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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한 대학교 조교수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책입니다.

스토너
스토너

소설 소개

이 고전 소설의 작가는 존 윌리엄스입니다. 미국 텍사스 출신 소설가인 그는 단기 대학에 다녔지만 중퇴하고 1942년 미 육군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 덴버 대학교에서 문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65년에 출판된 이 책은 2005년에 재발행되었습니다. 이후 유럽 전역에서 번역되어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스토너라는 인물의 경력과 회사 내 인간관계, 아내와의 만남 등 인생을 담은 책입니다.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작은 농장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농업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교에 진학하라고 말합니다. 그는 농업보다 문학 연구에 빠져들어 인문학만 공부합니다. 그는 석사를 마치고 강의를 시작합니다. 대학원에서 그는 동료 학생과 입대합니다.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스토너는 전쟁 중에 학교에 남아 있기로 결정합니다. 교직원 파티에서 스토너는 이모와 함께 지내는 이디스라는 젊은 여성을 만나 반하게 됩니다. 그 둘은 결혼하기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처음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이디스가 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됩니다. 의미심장하게도 그녀는 스토너와 결혼하기 위해 유럽 여행을 취소한 것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합니다. 결혼 생활에 안착하지 못한 스토너는 워커홀릭처럼 수업과 연구에만 맹렬히 집중하게 됩니다. 결혼 4년후, 딸 그레이스가 태어어납니다. 이디스는 계속 침대에서 오랫동안 앓아누워있고 스토너가 혼자 자녀를 돌보게 됩니다. 이 와중에 스토너는 틈틈이 책도 써서 출판하게 되고 덕분에 조교수로 승진하며 종신교수가 되고 학생들 사이에 인기 교수로 자리 잡기도 합니다. 그가 종신교수가 되자마자 이디스는 비좁은 집에 살 수 없다며 주택을 구입합니다. 얼마 뒤에는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유행하는 패션으로 온몸을 치장하여 극단에 들어가 디자이너와 배우 일을 하게 됩니다.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디스는 극단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이게 되는데, 그들은 매우 자유분방한 친구들이었습니다. 스토너는 이디스가 이렇게 변한 것이 싫었지만 그녀가 이렇게 변하게 된 책임은 그녀에게 결혼생활의 의미를 찾게 해주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자신의 변화에 반응하지 않는 남편에게 화난 이디스는 갑자기 극단 활동을 그만두고 육아에 집중하겠다며 다짐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예쁜 옷으로 치장시키고, 피아노를 배우게 하고, 아빠와는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로 인해 그레이스는 표정은 웃고 있지만 감정적으로 공허한 불행하고 비밀이 많은 아이가 됩니다. 스토너와 이디스의 사이또 한 멀어지게 됩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캐서린

스토너는 한 청년의 박사과정 통과 여부를 두고 다른 교수와 갈등하고 있었는데 그 교수인 로맥스가 학과장으로 임명되면서 대학원 강의를 맡던 스토너는 초보 강사처럼 기초 과목에만 배정되는 불이익을 겪게 됩니다. 스토너는 다른 학교로 옮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이디스는 집과 친구들을 저버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권태와 무기력감이 스토너를 지배하게 됩니다. 이 때 스토너의 인생의 캐서린이 나타납니다. 20대 강사인 캐서린은 논문 지도를 위해 스토너를 만나다가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동료들과 사람들은 그 둘을 안 좋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함께 할 때 느끼는 행복이 너무 커서 바깥세상에 대해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디스는 그 사실을 알지만 스토너가 가정을 버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지켜만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이야기를 들은 로맥스는 캐서린을 문란한 강사로 몰아 해고하려 합니다. 스토너를 싫어했던 로맥스는 스토너가 사랑하는 캐서린을 겨냥하려 한 것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이별하게 됩니다. 캐서린이 조용히 콜롬비아를 떠난 그 해 여름 스토너는 엄청난 고열에 시달리고 청각마저 잃게 됩니다. 이후 캐서린에 대한 소식은 책을 냈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책의 첫 페이지에는 "윌리엄 스토너에게"라고 그의 이니셜이 쓰여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스토너는 암 선고를 받게 됩니다. 자신의 병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스토너는 퇴직을 선언하고 조용히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오랫동안 떠났다가 그를 보기 위해 그레이스가 옵니다. 그녀는 남편의 죽음 이후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버린 불쌍한 딸이었습니다. 딸은 울며 자신의 실패를 아버지에게 말하지만, 스토너는 그녀를 위로해 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행복한 가정을 원했지만 부인과 딸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고, 진정한 사랑을 실패했다고 느낍니다. 평온히 자신의 책을 손에 들고 삶을 마감하며 이 책은 끝이 납니다. 삶의 마지막은 모두 홀로 맞이하기 때문에 나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존재 또한 자신뿐입니다. 그렇기에 인생을 살아갈 때 타인들이 보는 자신의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의미 있는 삶을 성실히 살아가는 것을 작가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